수도권 확진세, 대구·경북 앞질러…4월 집단감염 뇌관

신규 확진자 수도권 56%, 대구·경북 15%
4월 들어 규모 역전, 지난달부터 두드러져

입력 : 2020-04-09 오후 5:42:38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확진세가 수도권으로 옮겨 붙고 있다. 수도권의 신규확진자가 이틀 연속 대구·경북을 앞질렀다. 서울에선 대형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새로운 집단감염의 뇌관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유흥주점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운동에 동참하고자 임시휴업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총 39명 중 약 56%인 22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서울로 12명이 추가됐다.
 
이어 경기도가 10명을 기록했다. 반면 이날 대구는 4명, 경남은 2명 등 총 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5%를 차지했다. 4월 들어서부터 확진세가 역전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확진세는 지난달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1일 514명에서 9일 190명, 15일 41명, 지난 1일 20명으로 완전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북도 1일 67명에서 9일 26명, 15일 4명, 지난 1일 2명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서울은 1일 10명, 9일 10명, 15일 9명, 지난 1일 24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경기도 1일 7명, 9일 11명, 15일 11명, 지난 1일 23명로 증가세다. 특히 서울은 얼마전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온 서울 강남 대형 유흥업소 접촉자가 총 11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접촉자들은 전원 자가격리 중이고, 이 중 7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 34명, 검사 예정 7명 등이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서초구 소재 주점의 리키드소울과 관련해 지난 6일 이후 현재까지 4명의 확진자가 확인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에서도 평택시의 한 유흥점에서 4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총 17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젊은층이 많고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의 특성에 더해 서울은 해외유입 환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서울에선 구로 콜센터와 만민중앙성결교회, 경기도에선 성남 은혜의강 교회, 부천 생명수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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