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채널A 소속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 문제와 관련해 채널A가 구성한 진상조사위원회에 외부 전문가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통위는 9일 18차 위원회를 열고 채널A 재승인 관련 대표자 의견을 청취했다. 오는 21일 재승인 만료를 앞둔 채널A는 승인 기준 점수 650점은 넘겼지만 공적책임, 공정성 부분에서의 계획을 확인받아야 한다. 특히 이날 회의는 최근 논란이 된 소속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 문제에 대한 대표 의견도 듣기 위한 자리였다. 회의에는 김재호 채널A 대표이사 사장, 김차수 채널A 대표이사 전무 등이 참석했다.
채널A는 회의에서 취재윤리 위반은 인정했지만, 부적절한 취재 과정에 대해 보도본부 간부 등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차수 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진행 중이라 밝혔다. 다만 재승인 만료일인 21일까지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채널A 측은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채널A 의견을 청취한 뒤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된 지 10일이 지났지만 조사 내용이 부실하다"며 "진상조사의 객관성, 신뢰성 확보를 위해 조사위원회에 외부 전문가 등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추가 검토절차를 거쳐 채널A 재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