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온라인 현대무용 콘텐츠 "홈트레이닝 시켜줍니다"

입력 : 2020-04-13 오후 6:13:45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19로 공연을 대거 연기한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남정호)이 온라인 현대무용 콘텐츠로 관객들을 만난다.
 
가장 먼저 안성수 안무가의 '봄의 제전'이 20일 오후 8시 네이버 TV와 네이버 V CLASSIC, 21일(화) 오후 8시 유튜브에 공개된다.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 ‘봄의 제전’을 바탕으로 안무한 이 작품은, 땅의 풍요를 기원하며 제물을 바치는 러시아 이교도들의 제의를 안성수 안무가의 탁월한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여성 사제가 건장한 남성을 제물로 삼는다는 역발상적 해석을 바탕으로, 원초적인 에너지와 섬세한 춤사위가 뒤섞여 폭발하는 무대를 만들어낸다. 2018년 초연과 2019년 재연에서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후원하는 기부 독려 안내도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뉴스토마토에 "4월 '오프닝'과 6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공연이 잠정 연기됐다"며 "'봄의 제전' 영상 상영 외에 현대무용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도 다룰 계획"이라 전했다.
 
현대무용수 25명이 셀프로 촬영한 무용 영상을 릴레이로 선보이는 ‘혼자 추는 춤’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각자의 공간에서 홀로 춤추는 영상을 통해 무대 밖 무용수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4월 공연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오프닝'의 두 작품 ‘봄의 제전’과 ‘비욘드 블랙’ 무용수들과, 6월 내한 예정이었던 스페인 안무가 랄리 아구아데의 신작을 위해 선발된 무용수들이 참여한다. 13일부터 국립현대무용단 유튜브 등에 매일 공개된다. 
 
‘유연한 하루’는 5월 13일부터 주 2회씩(수, 금요일) 5주 간 선보일 예정이다. 남정호 예술감독과 현대무용가 안영준의 진행으로 하는 온라인 홈트레이닝 콘텐츠다. 스트레칭부터 현대무용의 다양한 동작까지 쉽게 따라해볼 수 있다.
 
'혼자 추는 춤' 권요한. 사진/국립현대무용단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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