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리핑서 기자들과 또 충돌…“한심한 가짜뉴스”

“미국 대통령 역사상 최악의 불공평 대접 받았다”

입력 : 2020-04-20 오후 2:25:25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 TF 정례브리핑 중 기자들과 또 다시 충돌했다.
 
19(현지시간) 폭스뉴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충돌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미국인 수가 총 418만명을 기록해 한국은 물론 프랑스 영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 호주 오스트리아 스웨덴 캐나다 검사 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며 정부의 대응을 자화자찬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된 칼럼 내용을 언급했다. 보수성향의 허드슨연구소 소속 크리스토퍼 데뮤스 연구원은 트럼프가 긴급대응교서를 새로 쓰다란 제목의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최초로 분권화된 긴급대응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민주당과 언론, 전문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131일에 대중국 입국 금지조치를 취해 많은 인명을 구했다고 자화자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후 CBS의 기자가 “131일 대중국 입국 금지는 너무 늦었던 것 아니었냐고 질문했다. 기자가 후속 질문을 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해라” “목소리 낮춰라며 날카로운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당신은 내 훌륭한 판단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CNN 기자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속은 것이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를 노려보면서 트럼프보다 중국에 대한 더 강하게 한 사람은 없다. CNN에서 일하는 당신들은 너무나도 한심하다. 그래서 너네 방송국의 시청률이 그렇게 나쁜 것이다. 너희들은 한심하다. 너희 시청률은 끔찍하다. 진짜 뉴스로 돌아가야한다!”고 공격했다.
 
이어 CNN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정부 대응을 미화하는 비디오를 틀었던 데 대해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엄청난 일을 하고 있는 남성과 여성들을 지지하는 것이다. 그건 나에 대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 당신네 CNN은 가짜뉴스다고 반박했다. 당신(언론)들 대부분은 나를 공정하게 대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나는 미국 대통령 역사상 최악으로, 가장 불공평한 언론 대접을 받았다. 링컨 대통령도 아주 나쁘게 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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