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코로나19 사태에도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될 전망이지만 일시적인 충격은 흡수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천공항 이용객이 급감한 가운데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S&P는 한국이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를 기록하면서 1998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하겠지만, 이러한 일시적인 충격은 흡수 가능하다고 봤다.
내년 GDP 성장률은 5%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재정적자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부양조치와 경기부진으로 GDP의 -2.5% 규모의 일반정부 재정수지 적자를 예상했다.
현재의 안정적 등급 전망은 오는 2021년에 한국경제가 반등하고 일반정부 예산이 균형 수준에 가깝게 복귀하며, 앞으로 2년간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 경제 펀더멘탈을 저해할 수준으로 악화되지 않는 것을 전제했다.
북한 관련 안보 리스크와 우발채무 위험 감소 시 등급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봤다. 반면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한국의 경제·재정·대외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경우 하향 조정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S&P의 이번 국가신용등급과 전망 유지 결정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및 한국 경제 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한국 경제 현황과 주요 현안 관련 신평사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면서 대외신인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