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치료제·백신 개발 녹록치 않아…경계 못 풀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 치료후보 부작용 발표돼"
"항체 방어력·무증상 감염 등 정확히 알지 못해"

입력 : 2020-04-25 오후 3:48:16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쉽지 않은 만큼, 경계를 풀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5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큰 위험신호는 방심”이라며 “당국이 결코 경계를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에 대해 아직도 모르는 점이 너무 많고 치료제·백신개발이 현재 녹록치 않다”라고 말했다.
 
특히 치료효과가 입증된 코로나19 치료제는 공식적으로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회복기 혈장, 또 일부 후보 치료제에 대한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다는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외국의 경우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이라든지 일부 치료후보에 대해서 부작용 등의 사유로 발표된 바가 있다”며 “여러 전문가들이 공인된 그런 치료제가 아직은 공식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중화항체 발견에 대해서도 물론 가능성은 높다 해도 방어력 여부에 대해 확실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항체가 얼마나 지속할지, 감염이 된 후에 얼마나 형성되는지 등을 아직 정확하게 알고 있지는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 여러 집단감염에 있어 무증상 감염의 비율이 어떤 경우는 30% 이상 나타나는 경우도 많이 관찰되고 있다”며 “증상 발현 전에도 전파된다는 점, 80% 이상의 경증환자가 있다는 점 등 좀 더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고위험 요인이 현재까지 흡연자, 비만자,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임산부 등이라고 알고 있으나 또 다른 고위험 요인이 있을지 모른다”며 “조용한 전파는 너무도 쉽게 그리고 때로는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재창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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