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유쾌한 여론조사는 정치·사회·경제·문화 등에서 여러분이 관심 갖는 내용을 찾아 소개합니다.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성과 초지능화라는 특성을 갖습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통해 현재보다 지능화된 사회로 변할 것으로 예측되고,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도 나타납니다. 이는 미래의 직업과 노동시장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입니다.
미래의 직업, 요즘 학생들이 희망하는 장래 직업은 어떨까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과거와 차이를 보입니다. 프로게이머를 넘어 이제는 유튜버나 BJ, 스트리머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직종이 등장했습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1200개 초·중·고 학생 2만4783명과 학부모 1만6495명, 교원 2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지난해 말 발표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 장래 희망직업 3위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5.7%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전년에 이어 운동선수가 11.6%였고, 교사가 6.9%로 뒤를 이었습니다. 가수나 뷰티디자이너, 웹툰 작가 등도 인기가 높은 희망직업으로 꼽혔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의 희망직업 1위는 모두 ‘교사’였습니다. 중학생의 경우 교사 다음으로 의사, 경찰관, 운동선수, 뷰티디자이너, 조리사, 군인, 공무원, 컴퓨터공학자, 간호사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교생의 경우 경찰관, 간호사, 컴퓨터공학자, 군인,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건축가(건축디자이너), 항공기 승무원, 공무원, 경영자(CEO) 등입니다.
초등학생 사이에서는 크리에이터와 생명·자연과학자, 중학생은 심리상담사(치료사)와 작가·일러스트레이터, 고등학생의 경우 마케팅·홍보 전문가 등이 최근 10년 사이에 새로운 희망직업으로 관심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과거나 현재와 비교해 더 변화할 시대의 직업과 노동시장은 다양한 문제가 뒤따를 가능성도 안고 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우리나라 대표 직업 196개에 대한 향후 10년간의 일자리 전망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담아 발간한 ‘2019 한국직업전망’을 보면 오는 2027년까지 취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직업은 보건·의료·생명과학, 법률, 사회복지, 산업안전, 항공, 컴퓨터네트워크·보안 관련 분야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스토마토는 <유쾌한 여론조사>에 출연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법률원의 김종진 노무사와 4차 산업혁명 시대, 직업과 일자리 분야에서 나타날 현상들을 좀 더 짚어봤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직업과 일자리 분야에서 나타날 특징은 무엇일까요.
학자들 사이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냐, 아니냐’라고 하는 논쟁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4차 산업혁명 그 자체는 결국 기술력의 발전으로 인해 노동력의 필요성이 감소하는 흐름이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우리가 인지하고,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차원입니다. 전통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노동력 감소를 초래할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제조업이 되겠죠. 그에 반해서 인간 간의 교류, 감정적 교류를 중요시하는 부분들, 그리고 최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지속적으로 노동력의 창출을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의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와 같은 세계적 여론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전망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 자료를 보더라도 앞으로 변화를 맞을 직업들이 있는데요.
자료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결국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업무냐, 아니냐에 따라서 직업에 대한 전망이 갈릴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간호사와 같은 의료 인력들은 아직까지 기술로서의, 기계·전자 기술로의 대체가 완벽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전망이 있는 일자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법률가들도 지속적으로 전망이 있는 분야로 평가됩니다. 정보통신기술을 전문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자들도 전망이 계속 유망한 업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언론 분야는 어떻게 보십니까.
언론도 다변화되는 부분 중 하납니다. 단순히 언론이라고 하는 것은 앞으로도 당연히 전망이 있는 부분이 되겠지만, 거대 미디어가 아닌 중소규모의 언론들이 좀 더 자유로운 의사를 표명하는 플랫폼이나 방식을 통해서 여론을 형성하는 부분이 계속 창출될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망한 업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비대면·비접촉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긴다는 여론이 있습니다. 실제 재택근무에서부터 온라인 수업에 이르기까지 사회 속에서 이전과 변화한 기류가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이 미래 직업 선택에 미칠 영향을 설명해 주시죠.
앞으로 어떤 직업이든 그 직업이 유망한지, 계속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인지를 결정하는 부분은 그 업무가 ICT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해 계속 구현할 수 있는지가 첫 번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선택지는 그런 업무라고 하면 정보통신기술을 설계해 실제로 구현하고, 제어 및 관리·감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택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뉴스토마토 <유쾌한 여론조사>에 출연한 김종진 노무사(오른쪽)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직업과 일자리 분야에서 나타날 현상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