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정부가 현 경제상황에 대해 남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판단, 현재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4일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보고서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수출과 고용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남유럽 재정위기, 천안함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4월 생산은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전년동월대비 각각 19.9%, 3.8%로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5월에도 증가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매판매의 경우 전년동월비 7.1% 증가, 전월대비로는 1.7% 감소를 기록했지만 5월 소매판매는 기상여건과 소비여력 향상, 속보지표 등을 감안할 때 전월대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설비투자도 기저효과로 전달에 비해서는 5.9% 감소했지만 5월에는 기계류 수입과 투자심리 등 선행지표 개선추세를 감안할 때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건축건설과 토목건설 모두 부진함에 따라 전달에 비해 마이너스 5.4%, 전년동월대비로도 마이너스 7.0%를 보였다.
재정부는 주택경기 침체에 따라 투자심리 위축이 계속되고 있지만 건축수주, 건축허가 면적 증가세 등을 감안하면 5월 건설투자는 전달보다 감소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5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로 전달(0.2%)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상승폭(0.5%)이 전월(0.7%)보다 둔화됐다고 밝혔다.
해외 경제를 살펴보면 미국과 중국, 일본은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본의 경우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하락)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 경제는 올해 1분기 전기대비 0.2% 성장에 그치는 등 경기 회복이 지체되는 모습이다.
보고서는 "세계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우리경제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남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안요인도 잠재해 있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 당분간 현재 정책기조를 견지하는 한편 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등 경제체질 개선노력을 강화하겠다"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