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1분기 항만 물동량 '추락'…'컨' 처리 '0%대'

1분기 수출입 물동량, 전년비 4.5% 감소
전국 무역항의 항만 물동량, 2.5% 줄어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0.4% 증가에 그쳐

입력 : 2020-04-28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올해 1분기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동기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전국 무역항의 항만 물동량은 2.5% 추락했다.
 
특히 전국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의 둔화세도 뚜렷했다. 지난해 1분기 4%대였던 전국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감염병 영향에 따라 0%대로 주저앉았다.
 
28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2020년 1분기 전국 무역항의 항만 물동량’ 현황에 따르면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3억4824만톤) 대비 4.5% 감소한 총 3억3273만톤에 머물렀다.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된 요인이다.
 
2·3월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1.7%, 4.8%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2020년 1분기 전국 무역항의 항만 물동량’ 현황에 따르면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3억4824만톤) 대비 4.5% 감소한 총 3억3273만톤에 머물렀다. 출처/해양수산부
 
1분기 항만 물동량도 전년 동기(3억9899만톤) 대비 2.5% 감소한 총 3억8892만톤에 그쳤다. 더욱이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의 타격이 컸다.
 
부산항, 광양항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4.5%, 11.1% 감소했다. 울산항의 경우는 전년 동기대비 0.3% 줄었다.
 
반면 증가한 곳은 인천항, 평택·당진항으로 2.5%, 5.2%씩이다. 연안 물동량은 전년 동기(5075만톤) 대비 10.7% 증가한 총 5619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인천지역 모래 채취허가가 지난해 10월 재개되면서 모래 물동량이 전년 동기(83만톤) 보다 530% 증가한 원인이다.
 
품목별로는 유류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유연탄과 광석은 각각 15.0%, 1.8% 감소했다.
 
무엇보다 전국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의 둔화세도 뚜렷했다. 1분기 ‘컨’ 물동량은 감염병 영향으로 전년 동기(711만TEU) 대비 0.4% 증가한 714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에 그쳤다.
 
2018년과 지난해 1분기 증가율은 각각 3.95%, 4.55%였다.
 
수출입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0.08% 감소한 404만TEU를 기록했다. 전체 교역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주요 교역국인 중국, 일본의 물동량이 0.6%, 2.2%씩 줄어든 탓이다.
 
수출입화물은 2월 8.74% 증가에서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3월 1.26%로 하락하는 등 수출입화물 감소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적화물은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광양항 물동량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항만이 일시 비정상 운영되면서 선사들의 부산항 대체 기항에 따른 한시적 반사 효과 등 1.3% 증가한 305만TEU를 기록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536만TEU)대비 2.3% 증가한 548만TEU를 기록했다. 작년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미국, 중국 교역량이 증가한 모습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전반적인 교역량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광양항은 전년 동기(62만TEU)대비 10.4% 감소한 55만TEU를 기록했다. 환적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43.9% 감소한 10만TEU에 그쳤다.
 
인천항도 전년 동기(71만TEU) 대비 2.1% 감소한 70만TEU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섬유, 전자기기 품목 등의 조업일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한 영향이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글로벌 경기 악화와 항만물동량 감소 간 시차가 있는 해운항만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3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2분기 이후 항만별 물동량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수부는 항만하역업계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금융지원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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