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독일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최대 5000유로(약 665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27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이같이 보도하며 독일 정부가 800㎡ 이하 상점에 한해 다시 문을 열도록 허용하는 등 경제 재개를 위해 일상생활 규제를 다소 완화했지만 대중교통 등 공공시설 이용에 있어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의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방 분권화한 독일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는 독일 연방에 속한 16개 주 별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
가장 관대한 베를린 주에서는 마스크를 안 썼다고 벌금이나 과태료를 매기지 않는다. 반면 가장 엄격한 바이에른주에선 최소 150유로(19만9천원)에서 최대 5000유로까지 과태료를 물린다. 최대 과태료는 직원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하지 않은 업주가 부과 대상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 15일 이동제한 조처 등 일부 규제를 완화하는 발표를 하면서 “마스크는 대중교통 이용이나 쇼핑 시에 쓰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 완화를 전폭 지지하지만 자칫 그동안 코로나19와 싸워 벌어놓은 것을 다 허비할 수 있다면서 “실행하는 것이 걱정거리”라고 강조했다.
CNN은 독일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베를린 근교 포츠담의 쇼핑 거리에선 모든 고객이 마스크를 의무화한 새 규제를 굳게 지키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CNN은 독일 정부가 의료진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 공급할 마스크 물량을 확보하고자 안토노프 AN-225 군용기 편으로 중국에서 라이프치히 공항으로 마스크 1000만 장을 공수해 왔다고 전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