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황금연휴(4월30일~5월5일) 기간 제주도를 찾는 시민에게 28일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다음 주까지 18만명 정도가 오기로 현재 예약이 돼 있다"며 "오시게 되면 청정했던 제주인 만큼 특별한 마음의 준비와 방역에 대한 협조를 해주실 그런 의무를 다할 책임감을 갖고 오셔야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다면 일행들이 다 가더라도 (제주도에) 오지 않아야 한다"며 "제주도는 공항에서부터 발열기준을 좀 낮춰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기가 있으면 동선을 차단해 진단도 하고 진료도 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 동안 제주에서는 발열기준을 낮춰 37.3도 이상일 경우 건강 상태 질문을 하는 등 관리할 방침이다.
그는 "공항에서부터 1m 간격을 두고 한 줄로 오시게끔 할 테니까 조금 불편하실 수 있다"며 "그 거리만 유지하면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야외 공간도 넓고 청정하다. 또 관광시설들도 저희들이 엄격한 방역 질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협조만 해주시면 저희들이 관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 그는 속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원 지사는 "100% 주느냐, 70% 주느냐 이것보다는 우선 지금 삶의 기반이 흔들리고 가족관계 깨지고 친구들한테 돈 빌리다가 인심 잃고 지금 국민들이 극단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에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전 국민 지급-고소득층 자발적 기부 회수'에 대해 "정확히 선별하는 게 중요하지만 만약에 기준이 어렵다면 지금 같은 방식도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원 지사는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 체제와 관련 "당을 제대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바꿀 수 있는 분이라면 (그렇게) 쇄신하는 분이 맡으셔야 된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미래통합당은 처절한 진단과 앞으로 해야 되는 방향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저부터도 정말 처절한 고민들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