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일본 도쿄도에서 이틀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금요일 저녁 일본 도쿄 번화가 신주쿠에 위치한 유흥가 가부키쵸 길거리에서 도쿄도청 직원들이 "스테이 홈(STAY HOME·집에 머물라)"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확성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귀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8일 NHK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에서 27일 신규 확진자수가 39명으로 집계돼, 지난 26일 72명에 이어 신규 감염자가 이틀 연속 100명 이하를 밑돌았다. 앞서 도쿄도에서 지난 25일까지 12일 연속 1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난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양상이다.
일본 각 도도부현(지방자치단체)과 정부 측에선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27일 밤에 열린 정부연락회의에선 휴일이나 주초는 감염자 수가 적은 경향이 있다는 인식이 공유된 바 있다. 아베 신조 총리 역시 이날 열린 자민당 이사회에서 "감염자수 증가가 억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대형 연휴에도 불필요한 외출 및 이동을 삼가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측에선 지난달 20일부터 3일간 연휴가 시행돼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흐트러지자 도시에서 지방으로 감염이 확대된 경험을 교훈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사람 간 접촉 80% 절감 요청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쿄도에서 이날까지 확인된 누적 확진자수는 3947명을 기록했다. 요코하마항에 정박된 크루즈선 감염을 더한 일본 전체 누적 확진자수는 1만4325명으로 집계됐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