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대비 5.98% 오른 수준에서 최종 확정됐다. 서울은 전년대비 14.73% 오르며 지난 2007년(28.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8일 국토교통부는 소유자열람 및 의견청취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전국 공동주택 1383만가구의 공시가격을 29일 공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열람안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5.98%로 확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73%로 가장 크게 올랐고, 대전(14.03%), 세종(5.76%), 경기(2.7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 강원(-7.01%), 경북(-4.43%), 충북(-4.40%), 제주(-3.98%), 경남(-3.79%), 전북(-3.65%), 울산(-1.51%), 충남(-0.55%)은 전년대비 하락했다.
가격대별 공시가격 변동률은 △3억원미만 -1.90% △3억~6억원 3.93% △6억~9억원 8.49% △9억~12억원 15.19% △12억~15억원 17.25% △15억~30억원 26.15% △30억원이상 27.40%로 나타났다. 특히 9억원 이상 주택(66만3000호, 4.8%)의 공시가격 변동률은 평균 21.12%로 고가 주택에 대한 정부의 현실화율 제고 의지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
올해 전체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69.0%로 전년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가격대별 현실화율은 시세 9억원 미만(1317만호)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고, 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43만7000호)은 전년대비 2~3%포인트, 15억원 이상(22만6000호)은 7~10%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열람기간 접수된 주민 의견은 2757개단지서 총 3만7410건이 제출됐다. 이는 지난해 (2만8735건)대비 30.2% 늘어난 수치로 2007년 5만6000여 건 이후 최대치다.
이 중 국토부가 의견청취를 반영해 공시가격을 조정한 건수는 총 915건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수용률은 최근 3년(2018년 28.1%, 2019년 21.5%) 중 가장 낮았다. 이 중 상향은 130건, 하향은 785건이다.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서울도심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