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변동폭을 확대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30% 가까이 급등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유수요 급감과 공급과잉, 원유 저장여력의 한계 등의 문제가 겹치며 불안한 투자심리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WTI는 전 거래일보다 3.4%(0.44달러) 내린 배럴당 12.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4.6% 폭락한 것과 비교해 다소 낙폭은 줄였지만, 연이틀 가격이 하락했다. WTI 가격은 한때 20% 넘게 주저앉으며 10.07달러를 찍었다가 다시 6%가량 상승해 13.69달러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2.35%(0.47달러) 오른 20.4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WTI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유저장 여력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WTI가 육상 파이프라인에 의존하는 반면, 브렌트유는 주로 해상수송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미국 파이프라인 집결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저장시설은 조만간 한계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 석유를 뽑아 올리는 펌프잭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