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이번주 국제유가가 기록적인 폭락에 이어 급반등하는 ‘V자형 곡선’을 그렸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4달러(2.7%) 오른 16.9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0.11달러(0.5%) 상승한 21.44달러에 거래 중이다.
앞서 6월물 WTI는 지난 20~21일 연이틀 무너지면서 24달러 선에서 11달러 선으로 떨어졌다가, 22~23일에는 각각 19%씩 급반등했다.
이번주 초반의 유례없는 폭락세에서는 벗어나 3거래일 연속으로 강세를 유지하면서 사흘간 상승률은 46%에 달한다. 주 초반의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하기는 했지만, 이번주 주간으로는 32% 낙폭을 기록했다.
CNBC는 WTI와 브렌트유 모두 이날 상승했지만 글로벌 원유 생산 중단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원유 수요 붕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여전히 3주 연속 손실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바레인 사히르 유전. 사진/뉴시스
국제유가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급감과 과잉공급 우려로 폭락세를 탔다. 5월물 WTI의 경우 지난 20일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37.63달러에 마감하면서 사상 첫 마이너스대로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5월부터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을 줄이기로 이달 중순 의견을 모았다. 다만 합의가 너무 늦었고 감산 규모 역시 부족해 국제유가의 추세적인 반등을 예상하기는 성급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CNBC는 전 세계적으로 원유 저장 공간이 빠르게 차고 있지만 원유 수요는 30% 가량 줄었다며, 현 생산 중단 규모는 시장이 재균형을 찾기엔 매우 적다고 분석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