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100% 지급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과거 비박(비박근혜)계 좌장 역할을 했던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비박계 의원들과 만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9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긴급재난지원금에 소요되는 추경예산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데 저는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 닥친 경제 위기는 엄밀히 말해 코로나19 사태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좌파 사회주의 정책으로 인해 우리 경제의 체력은 급격히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이렇게 어려움에 빠진 상황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100% 지급'과 같은 포퓰리즘까지 더해지면 대한민국은 급격히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가를 경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복지 정책은 힘들고 어려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재정을 쓰는 선택적 복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모든 사람에게 돈을 주는 보편적 복지는 포퓰리즘으로서, 지속 가능하지도 않고 결국 미래세대에게 어마어마한 부담을 안겨주게 된다"며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 누군가는 옳은 소리를 내고 옳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