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저스틴 린 세계은행(WB) 부총재는 4일 "세계 경기 회복세가 미약해 출구전략은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린 총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와 세계은행이 주최한 '위기 이후 성장과 개발에 대한 고위급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유럽 회복이 완전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경기회복이 강력히 진행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그는 "대부분이 재정확대에 따른 것"일뿐 "현 상황에서 재정긴축 정책을 중단하면 또다른 위기(세컨드 딥)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정확충을 계속하며 재정적자를 증가시켜 또 다른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며 "재정부양 정책을 투자로 여겨 생산성 개선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면 성장과 세수 확대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 선진국은 2.7%, 개발도상국은 6.0% 등 평균적으로 3.3%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회복 모멘텀이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이같은 전망이 소폭 낮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은행의 경제성장률 수정전망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린 총재는 또 현재의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의 불균형에 기인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저축을, 중국은 소비를 더 해야 하는 구조"라며 "중국의 생산성이 개선된다면 임금을 올리던지, 화폐 표면가치를 올리는 등의 실질적인 변동 환율 시스템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한국의 개발 경제를 보고 배울 점이 굉장이 많다"며 "현재의 개발 성공에 안주하기보다 무엇을 더 해야 할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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