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기, 2분기 더 '악화'…"글로벌 진정세 '수출반등' 노려야"

수출 중기 설문 3곳 중 2곳 '코로나 타격'
진정 시점에 수출반등, 원자재 확보 관건

입력 : 2020-05-03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올해 2분기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응답한 중소 수출 기업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글로벌 진정세'를 예견해 원자재 확보를 통한 수출반등을 노려야한다는 조언이다.
 
3일 산업연구원(KIET)이 공개한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 분석 및 지원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20일까지 국내 중소·중견기업 총 40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각각 65.8%·63.6%가 부정적 영향에 직면했다고 응답했다.
 
부정적 영향은 전시회 참가 등 수출 마케팅 행사 취소(중소 36.5%·중견 28.3%), 수출품 통관 및 유통의 차질(중소 30.2%·중견 28.3%) , 수출용 원부자재 조달 어려움(중소 28.6%·중견 28.3%) 등에서 높았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2분기로 접어들수록 클 수 있다는 예상이다.
 
예컨대 3월 이후 부정적 영향의 미미·축소를 예상한 응답은 45.8%였다. 반면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54.2%에 달했다.
 
4월 수출을 보면 전년보다 24.3% 급감하는 등 무역수지도 9억5000만 달러 적자다. 반도체 14.9%, 디스플레이 39.1%, 자동차 36.3%, 차부품 49.6%, 스마트폰 43.6% 등 주력품이 일제히 하락했다.
 
정부로서는 '글로벌 진정세'에 따라 수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성공적 방역으로 안전한 생산·공급기지로 주목받고 있어 글로벌 진정세가 확산되면 수출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주 산업연 선임연구위원은 “원부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코로나의 진정 시점에서 기대되는 수출물량의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 광명시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중단해 야적장이 텅 비어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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