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21대 국회 정치 지형을 결정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원내 사령탑'이 오는 7일과 8일 각각 선출된다. 180석의 '공룡' 여당이 된 민주당은 '성과'에, 당 수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통합당은 '쇄신'에, 공통적으로는 '협상력'에 강점이 있는 원내대표가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진 여야 각 후보들은 21대 국회 당선인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이미 후보 등록을 마친 민주당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기호순)은 지난달 30일을 시작으로 대면 선거운동과 전화·메시지를 통한 전방위적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뒤늦게 원내대표 경선에 집중하고 있는 통합당은 후보군을 좁히고 물밑에서 당선인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양당의 차기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을 해야 하는만큼 협상력이 최우선으로 꼽힌다.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이 국회 전반기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선 원내대표의 협상력이 핵심이다.
7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3선의 김태년·정성호, 재선의 전해철 의원이 출마한다. 사진/뉴시스
때문에 양당은 원구성 협상과 주요 민생·경제 입법 등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을 요하고 있다. 민주당의 각 후보들 역시 경선의 핵심이 될 초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입법에 대한 '성과'를 강점으로 다가가고 있다. 각 후보들이 성과를 전면에 내걸고 있는 만큼 초선 당선인 대상 합동연설회가 표심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깜깜이 원내대표 경선이 이어지고 있는 통합당 역시 마찬가지다. 김태흠·이명수·주호영 의원이 공식 출마 선언을 했지만 경선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경선 당일 토론회에서 표심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초선 당선인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계파색이 전혀 없고 당 쇄신과 안정에 필요한 후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명수 의원, 권영세 당선인, 홍문표 의원, 주호영 의원, 김기현 당선인, 정진석 의원, 조경태 의원, 서병수 당선인, 박진 당선인.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