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올 여름 휴가철 프랑스인들의 해외여행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휴가를 갈 수 있을지 말하기 너무 이르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는 우리가 여름 휴가철에도 주요 해외여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재유행 위험을 낮추기 위해 유럽 안에서의 여행까지 제한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6월 초에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지난 3월 시행한 전국적인 봉쇄령을 오는 11일부터 완화한다. 학교와 상점은 단계적으로 문을 열게 되며 사람들은 허가 문서 없이도 거주지 100km 반경 안에서 이동이 허용된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으려면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더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화를 하면서 침착하게 조치를 완화할 것”이라며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례 없는 봉쇄령을 놓고 결단을 내려야만 했고, 이제 새로운 단계를 시작한다”며 “전염병 대처를 계속하면서 자유 국가로서의 삶 역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