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지난달 판매 호조와 K5 신차효과 등으로 지난 4일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달 '쏘울'이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월드컵 마케팅을 통해 한국팀을 응원하고 신차 홍보를 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상승 흐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FIFA 공식 후원사인 기아차는 메트로 9호선 고속터미널 역사 내 차량 상설전시 공간에서 전시회를 열고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한국 축구의 선전을 기원하는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을 전개한다.
전시회에서는 신차 K5와 스포티지R을 전시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신차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전시 부스 안에는 월드컵 마스코트 자쿠미 조형물을, 외부에는 이청용 선수 슛 장면 래핑 등을 통해 마치 월드컵 경기장에 실제로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와 함께 전국 기아차 지점과 대리점에서 '월드컵 가이드북'을 배포해 K5와 스포티지R, K7 등의 제품 정보는 물론 2010 남아공 월드컵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FIFA 공식 후원사로서 태극전사들의 선전과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행사를 마련했다"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기아차 월드컵 이벤트에 참여해 기아차와 월드컵에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일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기아차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K5는 기아차 디자인 경영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서로 다른 취향으로 동시 성공이 어렵다는 미국, 유럽,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도 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5에 대한 시장의 대답은 주가로 나타날 것"이라며 "소렌토R, 스포티지R, K7, K5로 이어지는 디자인 역량이 판매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중형세단 시장은 지난 4월까지 전체 승용차 판매의 24.4%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시장"이라며 "K5의 성공적 출시로 기아차의 시장점유율과 실적, 주가 모멘텀은 향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