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영혼수선공’이 의학 드라마가 아닌 치유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힐링 시킨다.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영혼수선공’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유현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이 참석했다.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는 마음처방극이다. ‘쩐의 전쟁’,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 1’ 이향희 작가와 ‘브레인’, ‘공부의 신’, ‘내 딸 서영이’ 유현기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들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현대인들이 살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아픔, 어려움이 많은 시기에 꼭 해 봐야 할 이야기라고 했다. 신하균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받아들이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마음의 병에 대해 고민하고 같이 풀어보고 싶었다”고 했다. 정소민 역시 “남에게 신경 쓰는 만큼 나에게 집중해 어디가 아픈지 들여다 보지 못한다. 그런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했다.
태인호는 정신 의학 드라마라는 점에서 무거운 분위기를 걱정했다고 밝혔다. 태인호는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소소하고 주변에 흔히 있을 만한 가벼운 정신 질환에 대한 이야기였다”며 “사람들과 소소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작품이라서 선택했다”고 전했다. 박예진 역시 “살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따뜻하면서 밝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보는 분들이 힐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유현기 PD는 9년 전 신하균과 함께 ‘브레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9년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유 PD는 “’브레인’ 때는 신하균이 30대였다. 이강훈 역이 첨예하고 날이 선 역할이었지만 이번 작품은 다르다. 그렇다 보니 후배를 아우르면서 리더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영혼수선공’이 타 의학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해 “누굴 수술하거나 피가 많이 나오거나 하지 않는다. 사랑과 관심과 배려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해줄 수 있는 공감을 바탕으로 치유해주는 것이다”며 “현대인이 가진 마음의 질환을 다루기에 색다른 느낌의 의학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정신 의학과를 다루다 보면 이에 대한 편견, 혹은 잘못된 정보로 인해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에 대해 유 PD는 자문 의료진에게 최대한 자문을 받아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사회적으로 안 좋은 범죄와 연결되는 정신 질환은 우리가 다루는 기획 의도와 다르다”며 “생활 속에서 살아가면서 마음의 감기 같은 질환을 다루고 있다”고 했다.
유 PD는 드라마를 통해서 정신 건강 의학과로 가는 문턱이 낮아지고 발걸음이 가벼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가면 자기의 취업이나 이력에 남아 문제가 생길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또한 약을 먹으면 이상해진다고 생각하는 편견도 많다”고 했다.
끝으로 신하균은 “다른 메디컬 드라마와 다르게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고 시청자들이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다”며 “편안하고 즐겁게 보면서 드라마 속 상황에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혼수선공’은 6일 첫 방송된다.
영혼수선공 신하균 정소민 박예진 태인호.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