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NHN은 8일 2020년 1분기 매출이 3946억원, 영업이익은 2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 30.2% 오른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 1분기보다 58.9% 증가한 176억원이었다. NHN측은 이번 실적 상승은 페이코를 비롯한 결제 부문의 높은 거래 규모 증가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NHN 2020년 1분기 실적. 자료/NHN
NHN의 1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게임 매출은 2019년 1분기보다 8.2% 감소하고 직전 분기 대비 4.7% 증가한 1047억원이었다. 이는 PC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일본의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요괴워치 푸니푸니'의 매출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게임 매출 중 모바일 게임의 비중은 66%이고 PC게임은 34%이며, 지역별 매출의 경우 서비스 지역 기준으로 보면 국내가 49%, 해외가 51%로 나타났다.
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은 페이코의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하고,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온라인 PG와 해외 가맹점 결제가 증가한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22%, 전 분기 대비 7.9% 증가한 151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NHN은 "전반적인 소비 및 외부 활동 감소에도 페이코의 2020년 1분기 거래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한 1조7000억원, 월간 이용자 수(MAU)는 400만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머스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NHN글로벌의 매출 감소로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NHN고도의 지속적인 온라인 거래 증가와 에이컴메이트 사업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상승한 637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기여했지만, NHN벅스의 지난 분기 음반 발매에 대한 기저효과와 코로나19 영향으로 티켓링크 매출이 감소해 전 분기 대비 11.9% 감소한 39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술 부문은 NHN테코러스의 글로벌 클라우드 제품 재판매 효과가 지속됐지만 PNP시큐어의 전분기 계절적 성수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15% 감소한 366억원을 기록했다. 단,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3% 증가한 수준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타 부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행 수요 감소가 NHN여행박사를 중심으로 한 매출 감소로 이어져 전 분기 대비 23% 줄어든 49억원을 기록했다.
NHN은 데이터3법 개정에 발맞춰, 금융위원회 주도의 마이데이터 사업자 라이선스 확보를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페이코를 중심으로 한 결제 부문과 게임 사업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와 '용비불패M'과 같은 신작 출시와 함께 페이코가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쿠폰·페이코오더·캠퍼스존·식권 등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