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1분기 실적 전망…엔씨·넷마블 '맑음', 넥슨 '흐림'

업계, 엔씨 228%↑·넷마블 40%↑·넥슨 31%↓ 영업이익 기록 예상

입력 : 2020-05-08 오후 5:22:05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본격적인 1분기 실적주간을 앞두고 게임업계에서는 엔씨·넷마블과 넥슨이 상반된 성적표를 받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엔씨와 넷마블은 신작 효과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반면 넥슨은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게임 노후화와 중국에서의 실적 부진으로 두자릿수 하락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개할 전망이다.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 CI. 사진/각 사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게임사인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은 모두 다음 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엔씨소프트는 12일, 넷마블과 넥슨은 13일로 예정되어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1분기 엔씨소프트 매출은 7140억원, 영업이익은 2611억원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228.3% 증가한 수치다. 2019년 4분기보다 33.8%, 84%씩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효자 상품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연이은 대규모 업데이트로 양강 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평가한다. 구글 플레이 매출 1, 2위를 나란히 차지한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지난 4월 22일과 29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이 일평균 20억원대의 꾸준한 매출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리니지2M이 양호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분기 일평균 매출이 3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넷마블도 신작 효과를 톡톡히 보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넷마블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5591억원, 영업이익은 39.9% 늘어난 475억원으로 내다봤다. 
 
넷마블은 신작 'A3: 스틸 얼라이브' 출시와 '일곱 개의 대죄' 등의 글로벌 서비스 시작으로 마케팅 지출이 예상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7.1%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분기 출시된 신작 흥행에 성공했고, 특히 A3 등 자체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반면 넥슨은 1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740억~807억엔(약 8470억~9233억원), 영업이익 3834억~4483억엔(4119억~4817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0%, 30~32% 줄어든 수치다. 최근 서비스 17주년을 맞으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메이플스토리'와 '서든어택' 등 온라인게임이 코로나19 영향으로 1월 이후 역대 최고 월매출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를 메우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해 말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의 견조한 매출과 함께 오는 12일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글로벌 서비스 시작, 연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 등으로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 최근 1년간 분기별 영업이익. 자료/각 사 및 업계 추정치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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