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연락이 닿지 않는 1982명을 찾기 위해 통신사 기지국 정보·카드 결제 내역·CCTV 등을 동원한다. 특히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신분 노출을 우려해 익명 검사도 실시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해 “서울시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 방문자 5517명의 명단을 확보해 클럽 출입자의 신원파악과 소재확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반장은 “확보된 명단 중 2405명과는 직접 통화해 조사를 완료했고 전화를 받지 않은 3112명 중 1130명은 안내문자를 발송했다”며 “연락이 닿지 않는 1982명에 대해서는 기지국정보, 클럽 카드결제정보 등을 통해 확인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반당은 이어 “용산경찰서에서도 추후 역학조사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CCTV 자료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전국 8559명 규모의 신속대응팀 운영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카드정보나 기지국정보를 통해 소재 파악이 어려운 이태원 클럽 출입자는 경찰서 신속대응팀을 동원해 소재 파악에 주력한다.
방역당국도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을 방문자들에게 무료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서울시는 본인 희망에 따라 이름을 기입하지 않고 전화번호만으로 검사할 수 있는 익명검사를 실시하는 등 신분노출이 없도록 자발적 검사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진단검사도 대폭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윤태호 반장은 “최근 평일 기준 하루에 5000~6000여 건 수준으로 진행되던 진단검사가 어제 하루 1만2000건 이상으로 늘었다”며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 방문자와 관련해 7000여 건이 넘는 검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