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전세계 28%…주정부는 경제 정상화

입력 : 2020-05-12 오전 11:03:24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8만 명을 넘어서며 전 세계 누적 사망자 수의 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코로나19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미국 각 주(州)에서는 속속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하는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약 8만100명으로 파악됐다.
 
이날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약 28만5000명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사망자 수의 28%에 달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서는 약 2만700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제한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미국내 대다수 주는 부분적으로 봉쇄령을 완화하거나 이미 완화계획을 밝힌 상태다. NBC에 따르면, 비필수업종에 대한 ‘재택명령’이 적용되는 주정부는 뉴욕주와 코네티컷주, 매사추세츠주 3곳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주에서 이미 부분적으로 봉쇄령을 완화하거나 완화계획을 밝힌 상태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도 이번주 셧다운을 종료하고 단계적 경제 정상화에 나선다. 매사추세츠주는 18일, 코네티컷주는 20일 재택명령이 만료된다.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15일 만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명령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를 10개 지역으로 나눴고, 정상화를 위한 7가지 조건을 만들었다. 7개 조건을 모두 만족한 지역은 15일부터 건설과 제조업 등 1단계 재개에 돌입할 수 있다. 2단계에선 소매업, 금융업, 전문 서비스업, 3단계에선 요식업과 호텔업, 4단계에선 교육과 영화·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등을 정상화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성급한 경제 정상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를 통해 “경제가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무엇보다도 확실한 백신 개발이 중요하다”며 “미국의 많은 주들이 너무 빨리 경제 활동을 재개함으로써 큰 도박을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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