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채권전문가의 96%가 이달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 Bond Market Survey Index)'에 따르면 채권을 보유하거나 운용하는 118개 기관, 167명 중 96.4%가 오는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6월부터 9월까지는 채권전문가의 100%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10월에는 91.2%, 11월에는 88.7%까지 떨어졌다. 이후 12월에는 다시 100%로 올라섰고, 올 1월 다시 91.3%로 떨어지고, 2월에는 87.7%까지 내려갔다. 3월에는 93.9%로 다시 동결쪽에 무게가 실리더니 지난 5월까지 99.4%로 올라섰다.
채권전문가들은 급격한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점으로 동결 전망이 우세하나,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점차 확대되고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는 점은 향후 채권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BMSI는 110.2로 전월대비 7.3포인트 하락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전문가들은 "지난달 지정학적 리스크로 환율이 과도하게 급등했다는 인식은 환율 하락 요인이지만,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와 유로존 불안 요인의 장기화를 고려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향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전망 BMSI는 93.4로 전월대비 1.8포인트 상승해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채 3년물의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은 약세 요인이나, 유럽발 재정위기 및 대북 리스크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채권 매수는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