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이태원발 클럽 집단감염 확산 후 국내발생 자가격리자 비율이 5%에서 11%로 2배 늘었다.
박종현 행안부 안전소통담당관은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4월 15~16일경 자가격리자 수가 5만9000여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며 “5월 14일 18시 기준 현재 자가격리 중인 분들은 3만6945명”이라고 밝혔다.
박종현 담당관은“(정점을 찍은) 이후 하루 1000~2000명씩 계속 감소하다가 이태원 집단감염 이후로 계속 늘고 있다”며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이전에는 국내 발생 자가격리자 비율이 5% 이내였는데 지금은 한 11% 정도 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17명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총 148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가 계속 이어지자 방역당국은 미확인된 방문자를 찾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추가적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 기지국, 카드결제 내역 추적, 경찰 협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방문자를 찾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흥시설 외에도 유사 업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자체별로도 추가적인 집합금지 행정명령 등을 통하여 지역별 위험도를 고려하여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전국 각 지역에서 2차, 3차 감염도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을 숨기거나 부정확한 진술을 통해 감염자를 찾는 일이 느려지면 방역체계가 유지되기 어려운 만큼 선별검사와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다모토리5 인근의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이태원 클럽 방문 후 지난 3일과 5일 서울 서대문구 다모토리5를 방문한 외국인 3명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비슷한 시기에 해당 주점을 방문한 서울 거주 20대 남성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