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자가격리자 중 2명이 무단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해당 자가격리자에 대한 고발을 검토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8 관련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무단이탈 한 사례가 2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무단이탈한 2명 중 1명은 경기도 의정부 거주자인 A씨로,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기 위해 자가격리지를 이탈했다. 병원의 신고를 통해 자가격리자 무단이탈 사례를 파악했다. A씨는 안심밴드를 전날 착용했다.
다른 한 명은 서울 동작구에서 산책을 한 B씨로, 공무원들이 (B씨의 자택을) 방문한 상태에서 (자가격리지에 없는 것이) 확인돼 현재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안심밴드 착용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손 반장은 “전날 자가격리자 2명이 무단으로 이탈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안심밴드를 착용했는데, 나머지 1명은 고발할 예정이고, 다른 1명은 고발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달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 참석하며 배석자들과 '자가격리 위반자 안심밴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가격리 이탈로 안심밴드를 착용한 사람은 현재까지 총 43명이다. 이중 22명이 해제돼 현재 21명이 안심밴드를 착용하고 있다.
손 반장은 자가격리 대상자들에게 “무단이탈 등 격리지침을 위반하지 말고 방역당국의 안내에 따라 수칙을 잘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자가격리자는 총 3만6926명이다. 자가격리자 중 3만1830명은 해외 입국 사례로, 나머지 5096은 지역감염 사례다.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격리자는 3만6168명이며, 자택 격리자의 ‘자가격리자 안전관리 앱’ 설치율은 92.3%으로 나타났다.
전날 등록된 신규 자가격리자 중 국내 발생 대상자는 757명이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관련해 서울 298명, 경기 200명, 인천 157명 등 수도권에서 자가격리자가 늘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