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아파트 경비실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무료로 설치해 냉·난방 비용 절감을 돕는다.
서울시는 올해 공동주택 경비실 1000곳에 태양광 모듈 2000장을 설치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희망 아파트를 모집한 뒤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경비실에 같은 달 말부터 설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아파트별로 신청 가능한 경비실 수 제한을 폐지했다. 단, 신청 접수가 많은 경우 보다 많은 공동주택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종적으로 설치 물량을 조정한다.
제조사가 기존 공급단가보다 인하된 가격으로 보급업체에 자재를 공급하고, 보급업체는 설치인력과 기술을 무상 제공하며 5년간 무상 A/S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동주택에서 별도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서울시는 경비실 태양광 설치를 마친 보급업체에 70만원 안팎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모듈 1장당 설치 용량은 300~325W로, 2장의 1개월 전기 발전량은 60kW로 예상된다. 이는 벽걸이 에어컨 및 전기스토브는 하루 3시간 이상, 선풍기는 하루 종일 가동할 수 있는 양이다.
또 냉·난방기를 가동하는 여름 및 겨울 외에 생산되는 전기는 아파트 공용전기로 소모돼 공동주택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경비실 미니태양광 무상 보급은 처음 시행된 지난 2018년 548곳, 지난해 970곳에서 완료됐으며 2022년까지 누적 4500곳이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작년에 1000곳 넘게 신청한 바 있다"며 "올해부터는 아파트마다 신청 물량 제한이 없는만큼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00W급 태양광 모듈 2000장을 설치하면 1년에 이산화탄소 약 300톤의 감축 효과가 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4만40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같다.
경비실 미니태양광 모습.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