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코로나19 확산에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10곳 가운데 3곳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순이익이 60%나 빠지는 등 시총 상위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1분기 결산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3월말 연결기준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상장사는 전체 69.4%인 411곳으로 조사됐다. 적자를 기록한 상장사는 181개사로 30.6%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98개사(16.6%)며, 적자를 지속한 기업은 83개사(14%)로 나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영업이익 현황. 표/뉴스토마토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005930)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43% 증가한 6조447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13조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0.9%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억1487억원으로 61.7% 줄었고 매출액은 440조원으로 0.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적이 두 번째로 좋은 LG전자의 경우 올해 1분기 1조904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으며 이어
한국가스공사(036460)(9590억원), 현대자동차(8637억원) 등이 뒤를 따랐다. 코스피 대형주인
SK하이닉스(000660)와 포스코의 경우 영업이익이 각각 8003억원, 7052억원으로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이익 규모는 전년대비 41.4%씩 하락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006800),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 금융업종에 속한 41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4000억원(16.52%) 축소됐으며 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1조3000원(19.57%)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주요 수익원인 기업금융(IB) 부문 등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이밖에 기업들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17.54%로, 지난해 말 112.96%보다 4.58%포인트 증가했으며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3.93%, 2.23%로 1년 전보다 1.83%포인트, 2.08%포인트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