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올 상반기 할인점 업계의 소비트렌드는 ‘대한민국(代寒民國)’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 1월부터 6월 6일까지 전국 127개 점포, 1억2500만명에게 판매된 2,593가지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의 유통가 소비 키워드는 代(대안상품), 寒(한파효과), 民(민간소비회복), 國(국외상품)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는 완연한 경기회복세로 이마트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0.2% 늘었지만 같은 상품군 내에서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의 대안(代案)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 상시저가 품목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았다.
한파(寒波)효과로 산지 작황이 좋지 않았던 국내산 과일과 갈치, 고등어의 소비가 줄고 수입산 과일과 자반, 반건생선 등 저장생선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식탁 메뉴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또 민간(民間)소비 회복으로 고가 LED TV 등의 가전제품과 레저용품, 설 선물세트 등의 매출이 급증했으며, 국외(國外)상품 선호에 따라 값싸고 품질 좋은 해외소싱 신선ㆍ가공식품, 의류ㆍ잡화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장중호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 담당 상무는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말부터 나타났던 경기회복 신호가 본격적으로 실질 가계지출 증가로 나타나면서 내구재나 웰빙상품, 레저용품 등 자기 만족을 위한 가치소비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편으론 가치추구를 중시하는 소비트렌드 속에서도 이왕이면 저렴한 상품을 선호하는 실속형 소비와 가격ㆍ품질 경쟁력을 갖춘 해외소싱 상품에 대한 관심 증가 등 합리적 소비도 돋보였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