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가 홍보하는 ‘아비간’…“코로나19 치료 불명확”

입력 : 2020-05-20 오후 2:03:24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일본 후지필름 자회사 도야마화학이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개발한 약 아비간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임상연구에서 아비간이 코로나19에 대한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고, 이후 일본에서도 효과와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아비간은 태아기에 작용해 이상발육과 선천기형을 유발하는 최기형성 문제가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추진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아베 내각은 아비간을 홍보하며 세계 40여개국에 무상 제공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아직 명확한 효과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자국 언론의 경고도 나왔다.
 
마스크를 착용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20 NHK은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비간 임상연구 결과 유효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현재 아이치현 소재 후지타 의과대학 등 복수의 시설에 입원해 있는 코로나19 감염자 86명을 대상으로 아비간 임상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이 입원한 첫 날부터 최대 10일 간 아비간을 투여하는 환자와, 입원 6일 째부터 투여하는 환자를 나눠 실시되고 있다. 바이러스가 투여 후 6일 째에 줄어드는지 비교하는 방식이다.
 
임상연구는 제3자가 평가하게 돼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절반에 해당하는 환자 약 40명을 임상연구 중간 단계에서 분석한 결과 유효성 판단은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임상연구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교도통신도 전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아비간과 관련 임상 연구에서 명확한 유효성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5월 중 승인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으나 현재 (코로나19) 약으로서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초 임상연구 결과는 국가 승인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됐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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