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2일 21대 총선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는 같은 당 민경욱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민 의원의 궤변은 당을 분열시키고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 민 의원 때문에 선거 참패한 정당이 기괴한 괴담정당으로 희화화되고 있다"며 "통합당은 민경욱을 출당 안 시키면 윤미향 출당 요구할 자격도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월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 의원은 "(민 의원은) 중국 해커가 전산조작하고 심은 암호를 본인이 풀었다는 것"이라며 "문제는 이 암호가 민 의원 본인만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몇 단계 변환된 암호 원천 소스의 출처를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좌충우돌 민경욱 배가 이제 산으로 가다 못해 헛것이 보이는 단계"라고도 덧붙였다.
하 의원은 "민 의원이 정말로 부정선거 의혹 있다고 생각하면 법원의 재검표 결과 기다리면 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상황은 통합당이 수용할 수 있는 선을 한참 넘었다. 국민들이 민경욱을 통합당의 대표적 인물로 생각할 수준이 될 정도로 노이즈(소음)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 의원은 전날 중국 공산당을 추종하는 중국 해커가 이번 총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열한 숫자의 배열을 찾아내 2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서 문자로 변환했더니 FOLLOW_THE_PARTY라는 구호가 나왔다"며 중국 해커의 전산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