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앞두고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을 제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대통령마다 예외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분 대통령을 사랑하고 지지했던 사람들의 아픔을 놔둔 채 국민통합을 얘기할 수는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 나가는 일에 성큼 나서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도 전날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필요성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올해 서거 11주기를 맞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는다. 주 원내대표는 "봉하마을로 내려가는 마음이 무겁다"며 "노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지만, 구시대의 막내가 되고 말았고 낡은 시대의 정치 관행에 짓눌려 운명을 달리 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국정에 임했다"며 "지지계층의 격렬한 반대에도 이라크 파병을 결행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결단했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참 소탈하고 격의없이 토론을 좋아했던 분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