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9주 연속 하락, 낙폭 축소

전주대비 0.02% 하락, 강남4구 내림세
코로나발 장기화·부동산 규제 영향

입력 : 2020-05-28 오후 3:52:4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9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양도소득세 및 보유세 절세 매물이 빠르게 소화되면서 낙폭은 전주대비 감소했다. 
 
한국감정원이 28일 발표한 '2020년 5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주(-0.04%) 대비 0.02%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3월30일(-0.02%) 하락 전환한 이후 9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하락세인 강남4구 중 강남구는 0.13%에서 0.08% 감소세를 보였다. 급매물이 소진된 일부 재건축과 인기 단지 위주로는 소폭 상승을 보였다. 송파구는 0.07%에서 0.04%로 감소세다.
 
개발호재 영향이 있는 일부 단지 위주로 호가가 상승하면서 전주보다 하락폭이 다소 축소된 모습이다. 서초는 0.14% 감소에서 0.09%로 줄었다. 강동도 0.06%에서 마이너스 0.05%를 기록했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05%)가 고가주택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했다. 전주(-0.06%)와 비교해서는 낙폭이 축소된 수준이다.
 
용산구(-0.03%)도 토지거래허가구역지정으로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낙폭은 둔화세다. 반면 서울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난 인천과 경기도 일부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전주(0.22%) 대비 0.19% 상승했다. 서구(0.24%)는 7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가 있는 청라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평구(0.34%)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거나 서울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랐다.
 
경기도도 전주(0.13%) 대비 0.15%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안산시(0.58%)는 정비사업 기대감과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가격이 크게 올랐고, 광주시(0.42%)는 태전지구와 경강선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원시(0.16%)는 팔달구(0.34%)와 영통구(0.24%)가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실업급여 신청자가 증가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면서 서울 집값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전세가격은 0.07% 각각 상승했다.
 
지난 3일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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