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31일 민경욱 전 의원의 중국 해커에 의한 21대 총선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악의적인 괴담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해커가 남겼다고 민 전 의원이 제기한 'Follow the Party'라는 문자열은 5·18을 북한 특수부대가 일으켰다는 지만원의 궤변보다 더한 괴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Follow the Party는 선관위 해킹의 흔적으로 발견한 것이 아니라 총선 데이터를 활용해 숫자를 조작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숫자를 끼워 맞춰 조작한 문자표조차 다양한 문자 추출이 가능했다"며 "문자표에는 'Follow the Ghost', 'Follow the happy', 'Follow the meows' 등 수많은 문자를 추출할 수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민 전 의원은 애당초 아무런 검증도 없이 조작된 괴담을 덜컥 발표해 국민을 우롱했다"며 "아무리 민주당이 잘못을 해도 우리 당 내에 극단적인 비호감 세력들을 청산하지 않고서는 당 지지율이 안 오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언론이 윤미향 문제를 파고들어 많은 문제점이 나오고, 그래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등을 들려도 우리 당에서 그보다 더한 모습들을 보인다"며 "이제는 극우도 아니고 괴담세력들이 선동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 혁신의 큰 장애가 되고 있다"며 "괴담 선동에 가담한 민 전 의원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통합당도 자진 탈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15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전 통합당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