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종영 이후 두 드라마의 인기를 이어 받을 만한 드라마가 실종된 상태다.
‘부부의 세계’는 지난 달 16일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28.4%(시청률 조시회사 닐슨코리아 유로가구 기준)로 종영을 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역시 같은 달 28일 14.14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을 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안방극장은 인기 드라마가 퇴장을 하면 남은 드라마의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미 방송 중인 드라마의 상황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상파, 케이블 어디에도 시청률, 화제성에서 두드러지는 작품이 없다.
지상파 드라마의 경우 KBS 2TV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가 없다. KBS 2TV 월화 드라마 ‘본 어게인’은 2%대 시청률, KBS 2TV 수목 드라마 ‘영혼 수선공 역시 2%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SBS 드라마는 그나마 8%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첫방 시청률이 12%대 였음을 감안하며 오히려 시청률이 하락 중인 셈이다. SBS 금토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는 혹평을 받으면서 7%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MBC의 경우 월화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5%대 시청률, 수목극 ‘꼰대인턴’ 역시 5%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비지상파 역시 상황은 그리 다르지 않다. JTBC 월화 드라마 ‘야식 남녀’는 1%대 시청률을, JTBC 수목 드라마 ‘쌍갑포차’ 역시 1%대 후반 시청률에 그쳤다. tvN 월화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3~4%대 시청률로 시작을 했다. tvN 수목 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는 2%대 시청률이다. tvN 주말 드라마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은 3~4% 시청률이다.
화제성 지수도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나 ‘부부의 세계’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CJ ENM이 6월 2일 발표한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에 따르면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드라마 부문 1위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CPI 320.4다. 2위는 신규 진입한 ‘저녁같이 드실래요’다. 하지만 ‘저녁같이 드실래요’의 CPI 226.7로 1위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치다.
중요한 점은 스타 작가의 작품, 혹은 스타 배우의 복귀작이라고 하더라도 드라마가 재미가 없으면 시청자들이 외면을 한다는 것. 더욱이 방송사는 기존의 드라마 시스템에서 계속해서 변화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과감히 월화극을 빼거나 기존의 시간대를 변경하거나 드라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부부의 세계’가 어려운 드라마 시장에서도 성공을 한 이유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준 작품이라는 점이다. ‘재미’가 빠진 드라마는 시스템을 바꾼다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본 어게인 영혼수선공 야식남녀 굿캐스팅. 사진/SBS, JTBC, 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