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국내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한때 2000만명 이상 사용했던 싸이월드가 결국 폐업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아쉬움 담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도토리', '일촌맺기' 등의 기능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앞선 원조 SNS로 평가받는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1999년 등장해 누리꾼들 사랑을 받았던 싸이월드는 최근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홈택스 사업자 등록을 보면 싸이월드 사업자는 폐업으로 분류돼 있다.
싸이월드에서는 지난해 10월 사전 공지 없이 이용자들이 접속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cyworld닷컴' 도메인 만료가 지난해 11월로 예정됐는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있는 사진, 게시글 등 개인 정보를 옮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폭주했었다. 싸이월드가 올해 11월까지 도메인 사용기간을 연장했으나 결국 서비스 중단을 피하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당장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담긴 추억이 사라지게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안녕 내 젊은 날"이라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은 "최강 젊음, 내 20대 초반 전부가 담겨있던 미니홈피 안녕"이라고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작별했다. 30대 중반의 직장인 박모씨는 뉴스토마토에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20대 전부가 들어 있었다"며 "연애 이야기, 사랑하는 친구들과의 추억까지 있었는데 싸이월드가 없어진다니 아쉬운 마음"이라고 했다.
한편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폐업하면 개인정보 등 데이터를 즉시 파기하도록 돼 있어 기존 이용자들의 추억이 담긴 자료들은 복구가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싸이월드 홈페이지 이미지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