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동반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 5월 2주차에 7주만에 지지도가 하락한 이후 3주간 65%의 지지도를 유지하다 4주만에 재차 하락했다. 이번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의 지지도도 동반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사진/한국갤럽
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6월 첫째 주(2~4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중 62%가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27%였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전연령층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으며, 40대와 30대가 각각 75%, 74%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50대(66%), 60대 이상(55%), 19~29세(46%) 순이다.
지지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의 90%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통합당 지지층은 60%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가 43%로 가장 높았으며, ‘복지 확대’(8%)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7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다. 부정평가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22%로 가장 높았으며,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와 ‘과도한 복지’가 각각 8%씩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5월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이 실제로 지급되면서부터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복지 확대’,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과도한 복지’가 상위로 부상해 상반된 시각을 보여준다”고 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지지도가 4%p하락해 43%로 나왔으며, 그 외 정당은 1%p 내외로 상승·하락했다.
지지도 순서대로 더불어민주당 43%, 무당층 26%, 미래통합당 17%, 정의당 7%,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도 하락에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활동당시 각종의혹에 시달린 윤미향 의원에 대한 논란이 지속 되는 가운데, 명확한 의혹 해명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의 경우 3월 3주차(49%) 이후 매주 상승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5월 1주차에 71%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윤미향 의원의 회계의혹이 드러난 2주차에 6%p 급락, 3주간 65%를 유지했으나 윤미향 의원은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채 이번주 국회에 입성했다.
정당 지지도. 사진/한국갤럽
한국갤럽은 “윤미향 의원이 국회에서 정의연 활동·기부금 회계 의혹 해명 기자회견을 했지만, 이후로도 논란이 지속 중”이라며 “윤미향 논란은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 지난주부터 언급되고 있어 추후 상황에 따라 민주당과 무관치 않은 문제로 인식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금태섭 전 의원 징계나 윤미향 의원 의혹 논란도 여당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6월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3%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