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블록체인 기술이 생활 속 서비스로 진입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당초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로 알려졌지만 데이터가 분산 저장되고 위변조가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다. IT 기업들은 이같은 블록체인의 특성을 활용해 각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를 운영중인 밀크파트너스는 디지털 자산 '밀크 코인'을 서비스 중이다. 이는 특정 서비스의 포인트를 다른 서비스의 포인트로 사용가능하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현재 밀크 코인은 신세계인터넷면세점의 '갓포인트', 야놀자의 '야놀자 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 갓포인트를 밀크 코인으로 전환해 야놀자에서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밀크파트너스는 현대캐피탈의 차량공유 플랫폼 딜카, 서울공항리무진과도 밀크 코인 연동을 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딜카와 서울공항리무진 포인트의 밀크 코인 연동 개발 중이다.
밀크 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돼 있어 거래소와의 거래를 통해 획득할 수도 있다. 또 거래소를 통해 밀크 코인을 현금화할 수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영화관, 서점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포인트도 밀크 코인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운드X의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 사진/그라운드X
기존 대기업들도 블록체인을 도입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그라운드X는 최근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을 출시했다. 그라운드X의 공개형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적용된 13개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획득한 코인을 클립에 보관하거나 카카오톡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토큰은 각 앱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획득할 수 있다. 가령 게임 앱에서 아이템을 얻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콘텐츠를 올리면 토큰을 얻는 방식이다. 클립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IT 서비스 기업 SK㈜ C&C는 지자체가 발행하고 지역 주민들이 사용하는 SV(사회적가치)-지역화폐(디지털 코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회사가 운영 중인 △디지털 코인 발행 플랫폼 ‘체인제트'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 '따뜻하게 체인지' △사회적 가치 활동 지원 플랫폼 '행가래' 등으로 제작됐다. SV-지역 화폐 서비스는 지역 맞춤형 화폐 발행이 가능하다. 발행 시 할인이나 추가 디지털 코인 제공이 가능하며 지역 상품 구매 시 일정 코인을 돌려줄 수도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