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HK이노엔(HK inno.N)은 지난 9일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열린 'CEVI(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HK이노엔이 이전 받은 고효능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SARS-CoV-2·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CEVI 융합연구단이 개발한 물질이다. 해당 물질은 인체용 코로나19 및 변종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의약품 개발에 이용된다. HK이노엔과 CEVI융합연구단은 전임상 및 임상시험 등을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또 추후 신규 폐렴구균백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HK이노엔이 이전 받은 신규 백신 후보물질은 합성 항원백신으로, 현재 개발 중인 타 후보물질보다 중화항체능이 3~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의 효능을 나타내는 중화항체능은 백신 항원을 몸에 투여했을 때, 인체에서 항원과 결합하여 항원의 활성을 무력화시키는 항체 생성능력이다. 중화항체능이 높다는 것은 경증뿐 아니라 중증 환자도 코로나19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HK이노엔은 신약,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기술 수출하며 제약바이오 연구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대한민국 포함 총23개 국가에 진출시켰고,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EPO제제(신성 빈혈치료제)를 세계에서 3번째,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밖에 2가 수족구(1상 승인), 두창, 폐렴구균 백신 등을 연구 중이다. 회사는 그간 쌓아온 바이오의약품 개발 역량을 이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고동현 HK이노엔 연구소장(오른쪽)과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K이노엔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