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오는 14일 종료 예정이었던 수도권 방역강화조치를 무기한 연장키로 했다. 종료 시점은 수도권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가 한 자릿수로 감소할 때까지다. 수도권 내 모든 학원과 PC방에는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설치가 의무화된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정부는 수도권 지자체들과 협의해 수도권에 대한 현재의 강화된 방역관리체계를 연장하고 추가적인 방역강화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생활방역노력과 방역당국의 추적으로 대규모 확산으로 진행되는 것은 막고 있으나 추적속도가 확산추이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해 환자 발생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자칫 대규모밀폐시설의 밀집된 군중에서 전파되는 경우, 급격한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주간 우리 아이들의 등교수업을 재개하고 학교의 집단감염은 차단하는 성과를 달성했으나 여기에서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등교수업도 다시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연장조치는 종료기한을 정하지 않고 수도권의 환자 발생추이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 때까지 계속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16명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146명 △수도권 개척교회 94명 △서울 양천구 운동시설 60명 등 수도권 내 추가 확진자는 계속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또 수도권 내 모든 학원과 PC방에 대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설치를 의무화한다.

 

박 장관은 "고위험시설의 전자출입명부를 차질없이 도입하고 수도권의 학원과 PC방도 설치를 의무화하겠다"며 "이 외에 다른 시설에서도 적극적으로 권장하여 이용자 파악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와 함께 박 장관은 모임이나 약속 등을 취소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체를 당부했다. 그는 "지난 2주간의 주말 이동량은 이전 주말과 비교했을 때 약 96% 수준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지금 이 시기에 집단감염의 연쇄고리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 큰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