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관악구에 소재한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가 13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5세 이상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4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해 전일 대비 23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139명이 확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중 리치웨이 직접 방문한 확진자는 40명, 접촉자 감염 9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78명, 경기 39명, 인천 18명, 충남 2명, 강원 2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가 약 97%(135명)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62명(44.6%)으로 가장 많았고, 40~64세 59명(42.4%), 19~39세 15명(10.8%), 18세 이하 3명(2.2%)이다.
특히 현재까지 확인된 리치웨이로 인한 추가 전파사례는 총 8건으로 나타났다. 사례별로는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 20명 △경기 성남시 NBS 파트너스 11명 △서울 강서구 SJ 투자 콜센터 10명 △인천 남동구 예수말씀실천교회 9명 △서울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 8명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 8명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 7명 △경기 성남시 하나님의 교회 4명 △가족 및 기타직장 22명이다.
이날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최근 수도권 유행 양상을 보면 리치웨이 등에서 증폭된 지역감염이 교회와 요양시설을 통해 고령자로 전파돼 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여러 직장 내 전파를 통해 대규모 사업장이 폐쇄돼 경제활동에도 차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장에서의 노출로 신속한 자가격리 조치로 2, 3차 전파를 차단할 수 있었던 쿠팡 물류센터와 달리 리치웨이의 경우 방문판매 형태여서 명단을 파악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됐고 이런 지연이 2, 3차 전파로 이어진 양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소재 폐쇄된 리치웨이 사무실 앞에 방역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