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2차례의 후속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광주지역 중·고생 2명의 사례와 관련, 첫 양성 판정에 사용된 검체를 재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일 광주 북구보건소가 운영 중인 효죽공용주차장 4층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는 두 학생에 대해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1차 검사 자체는 당초 결과대로 양성이 맞다는 뜻으로, 방역당국은 이전 2차례의 음성 결과와 관련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광주 중·고교생 2명의 경우 양성 판정이 나온 부분에 대해 동일한 검체를 갖고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다시 확인됐다”며 “시간이 흐른 후 (추가 2차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난 부분은 조금 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학생 2명은 광주 유덕중 1학년생과 대광여고 2학년생으로 이들은 3차례의 검사에서 양성, 음성, 음성판정을 각각 받았다. 두 학생은 같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상호 연관성은 파악되지 않았다.
방대본은 최근 검사 결과가 뒤바뀌는 사례가 잇따르는 데 대해 검사 자체의 신뢰도가 흔들릴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권 부본부장은 “지구상에 100% 민감하고 특이한(정확한) 검사는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위양성’(가짜 양성)이 나타난다”며 “검사에서 원인을 추정하는 기준점을 잡을 때 양성을 최대한 많이 찾아내기 위해 범위를 넓히게 되면 음성이 ‘음성이 아닌 게’(양성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짜 양성이라고 하면 마치 시약이나 실험 체계에 문제가 있는 듯 들리지만 (위양성의 원인은) 검사의 기준일 수도 있고, 어쩌다가 발생하는 검사 과정에서의 잘못된 해석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확진됐다가 이후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학생에 대해서는 전날 동일한 검체를 반복적으로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첫 양성 판정은 ‘가짜 양성’이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