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급식 선택권을 보장하고 환경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에 채식 급식을 도입한다.
시교육청은 교육과정 전환, 교육환경 구축, 추진체계·협력기반 구축을 골자로 하는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17일 발표했다.
계획 중 '교육환경 구축' 부문에 속하는 채식선택제 도입이 두드러진다. 건강 문제와 기후 위기 해결책으로 채식을 선택하는 청소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육식 위주의 학교 급식은 불평등과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게 시교육청의 문제의식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채식의 필요성을 학생에게 교육한다.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식재료 생산구조, 기후변화에 대한 농업·축산업의 영향, 바람직한 식생활의 방향을 교육해 자발적 채식선택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다.
아울러 채식선택 급식 시범학교를 연차별로 운영한다. 채식선택 급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학생·학부모·교직원 동의율이 높은 학교를 선정해 인력 확충과 시설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학생의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영양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대체 식품을 영영사와 연구하는 과정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구의 용량 안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면서도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자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루는데 교육을 보다 근접시켜야 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이룬 혁신교육의 성과 위에서 생태적 관점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생태전환교육 시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급식소에서 학교 관계자가 칸막이를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