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 직장인 조모(39)씨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 뉴스 정보를 네이버 앱의 첫 화면에서 접한다. 네이버 앱의 첫 화면에 나오는 코로나19 정보 알림을 선택하면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다.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땐 자주 쓰는 카카오맵에서 주변 약국에 남은 마스크 재고를 확인해 구매에 성공할 수 있었다. 조씨는 "평소에 주로 쓰는 IT 서비스들이 국가 재난 관련 정보를 알려줘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시대에 IT 플랫폼들이 정보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모바일 앱의 첫 화면 검색창 아래 부분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보 알림 메시지를 노출하고 있다. 알림을 선택하면 사용자가 있는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 뉴스 검색 결과 화면으로 이동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구체적인 지역, 관련 정부 발표 등을 볼 수 있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도 재해 속보 알림 계정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 중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라인은 주요 국가에서도 재난 정보 알리미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별 가입자가 가장 많은 일본에서는 라인 헬스케어의 상담 서비스와 후생노동성의 의료 상담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 대만·태국·인도네시아에서도 마스크 구매가 가능한 약국 정보를 제공하고 재택근무자를 위한 라인의 프로모션 등을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라인의 재해속보 알림 화면(왼쪽)과 카카오톡 샵탭의 코로나19 알림 화면. 사진/앱 캡처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상단 톡보드에 코로나19에 대한 주의 메시지를 노출하고 있다. 톡보드를 선택하면 질병관리본부 톡 채널로 연동돼 질병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의 PC와 모바일 앱에서도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카카오는 정부가 추진 중인 유흥주점 등 고위험 시설 대상 전자출입명부용 QR코드를 카카오톡에서 구현하는 방안에 대해 보건복지부의 협의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톡에서 QR코드를 구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며 아직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앞서 모바일 앱에서 QR체크인 기능을 선보였다. 고위험시설에 출입할 때 QR코드를 찍는 방식이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앱에서 입력하고 역학조사 필요 시 보건복지부에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동의하면 QR코드가 생성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