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휴온스는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미국 워싱턴 주정부에 국산 KF94 마스크를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업체 선정은 미국 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방역용품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그동안 휴온스가 워싱턴 주정부에 빠르고 안정적으로 방역용품을 공급하고 신뢰를 쌓으면서 성사됐다. 휴온스는 미국 및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설립한 미국 법인 '휴온스USA'를 통해 지난달부터 각종 방역용품들을 공급하고 있다.
당초 워싱턴 주정부는 중국산 KN95 마스크를 수입할 계획이었지만, 휴온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국산 KF94 마스크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국산 마스크가 미국 정부기관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휴온스가 공급하는 마스크 전량은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에 공급돼 의료 현장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휴온스는 1차 수주 물량을 다음달 초 미국으로 전량 출하할 예정이며, 하반기 주정부 본 물량에 대한 논의도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조속히 추가 공급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휴온스는 지난달 미국에 방역용품 첫 수출 이후 현재까지 약 6건의 추가 계약을 진행한 상태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이번 마스크 공급 업체 선정은 휴온스 방역용품의 우수한 품질을 재확인 받았다는 의미와 더불어 워싱턴 주정부와의 신뢰 관계가 돈독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워싱턴주 뿐 아니라 뉴욕주 등에서도 KF94마스크, 방역용품, 코로나19 키트, 의약품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추가 수출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