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술이 5세대 이동통신(5G)의 미래 기술로 평가받으며 이동통신 업계의 개발자 채용도 힘을 얻고 있다.
2일 이통 업계는 최근 채용 공고를 내고 개발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6월 수시채용을 열어 서비스 서버·5G MEC 서비스·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시스템 개발자를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이중 MEC 개발자의 경우, MEC 신규 서비스를 개발함과 동시에 SKT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와 시너지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KT도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개발 부분에서 MEC 플랫폼 개발자를 모집한다. LG유플러스 역시 AI·빅데이터·클라우드 개발자를 상시 모집하며 네트워크 인력을 채용 중이다.
SKT는 독립기념관에 5G MEC 기반의 VR·AR 콘텐츠 환경을 구축한다. 사진/SKT
MEC란 통신망 데이터를 중앙 서버까지 전송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5G 확산과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과 맞물려 5G 서비스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통 업계는 MEC 기술 주도권 확보전을 펼치면서 회사 서비스와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AI, 모빌리티, 미디어 등 주요 ICT 기술과 협업한 결과물이 나올 전망이다. SKT는 독립기념관에 MEC 기반의 가상·증강현실(VR·AR) 콘텐츠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중소 개발사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고 있다. 유망 개발사 서비스를 함께 개발해 MEC 플랫폼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SKT는 지난달 5G·MEC 서비스·솔루션 기술 기업을 발굴할 TEAC 참여사를 모집했다. 선정된 기업은 △상용망 테스트 △글로벌 사업 개발 △투자 유치 연계 등 지원을 받는다. KT의 AI 연구를 담당 중인 KT 융합기술원에는 중소 협력사 연구 지원 기관이 마련돼 AI를 비롯한 MEC, 서비스 개발에서 협업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MEC가 기술적으로 유망 분야인 만큼 개발 인력을 지속해서 투입 중"이라며 "MEC 서비스 연동을 위해 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융합기술원은 중소 협력사에 기술을 지원하는 '5G 오픈랩'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KT 융합기술원의 5G 서비스 체험 공간 '퓨처온'. 사진/KT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