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코로나19…안전한 틀니 관리법 관심

일반 치약, 오히려 세균 번식 유발…소독 위해 삶으면 변형 위험

입력 : 2020-07-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코로나19의 유행이 좀처럼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틀니를 사용하는 노년층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젊은 사람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고,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도 많아 감염병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또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코로나 19의 특성상 구강 건강관리에 더욱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틀니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손위생이다. 틀니를 입안에서 제거할 때나 장착할 때 손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틀니를 세척하기 전 우선 비누와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만져야 한다. 비누와 물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 있다면 바르는 손세정제를 이용한다. 
 
틀니세척은 손위생 시행 후 입안에서 틀니를 제거하고, 젖은 수건이나 물이 담긴 대야 위에서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해 틀니 전용치약이나 식기를 세척하는 주방용 세제를 묻혀 닦는다. 틀니는 치아보다 약한 플라스틱 재질이라서 치약으로 닦으면, 틀니 표면에 상처가 나고 그 틈새로 구취 및 의치성 구내염 등 질환 유발 세균이 번식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용세제를 사용한다. 
 
안수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보철과 교수는 "국내 한 조사에 따르면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일반 치약, 소금 등 잘못된 방법으로 틀니를 세척하고 있다"라며 "특히 일반 치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 치약은 오히려 틀니를 세균의 온상으로 만드는 주범"이라고 말했다. 
 
부분 틀니거나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만든 임플란트 틀니라면 조금 다르다. 틀니는 위에 설명한 대로 세척하고 입안의 치아나 임플란트는 칫솔에 일반 치약을 묻혀서 반드시 따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 외출 중이라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틀니를 입안에서 제거하여 입속과 틀니를 물로라도 헹궈주는 것이 좋다.
 
안수진 교수는 "간혹 틀니는 치약을 묻혀 닦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까지 칫솔질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라며 "부분 틀니나 임플란트 틀니 사용자는 틀니와 남아있는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에 맞는 관리법 두 가지 모두를 숙지하고 시행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틀니 사용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 중 하나가 틀니의 세척 횟수와 착용 시간이다. '틀니니까 자기 전에 한 번만 닦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틀니도 내 치아처럼 식사가 끝난 후 매번, 하루에 3~4회는 세척해야 한다. 세척하지 않은 틀니를 종일 착용하는 경우 입안에 세균들이 번식해 의치성 구내염이 발생할 수 있다. 
 
틀니 사용자의 35% 정도가 틀니를 끼고 자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들어 구강 내 세균이 증가하는데, 이때 틀니를 끼고 자면 혀나 틀니에 더 많은 플라크가 끼게 되고, 틀니 구취뿐 아니라 잇몸 조직에 손상이 오거나 잇몸뼈가 더 빨리 흡수될 수 있다. 또 잠자는 동안에는 틀니를 빼고 잇몸에 휴식을 줘야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자는 동안 틀니의 보관은 틀니가 들어갈 수 있는 용기에 물을 채워 틀니가 완전히 물에 잠기게 담가 둬야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이때 보관하는 물에 틀니 세정제를 넣으면 의치성 구내염 및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을 살균할 수 있다. 가끔 틀니를 소독한다고 끓는 물에 삶거나 뜨거운 물에 담그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플라스틱 재질인 틀니가 영구 변형되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플라스틱 재질의 틀니는 일반 치약으로 닦으면, 틀니 표면에 상처가 나 세균이 번식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용세제를 사용한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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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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